논문 목록

본 논문에서는 비석의 3차원 스캐닝 데이터에서 추출된 비문의 분할 정확도를 평가해주는 추출 비문 인식 지수를 보다 일반화하여 추출된 비문에 대한 주관적 인식 지표를 더욱 정확히 표현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일반적인 영상 내 물체 분할과 달리, 글자 추출에서는 추정 여부가 글자의 부위에 따라 글자를 인식하는데 있어 다르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 추출 비문 인식 지수는 그에 따라 글자 영역 내 지역적 중요도를 크게 네 개로 다르게 할당하여 글자 분할의 정확도를 평가한다. 제안된 방법에서는 레벨셋 기법을 적용하여 영역을 더욱 세분화하고 세밀한 중요도 변화가 가능하도록 일반화함으로써, 기존 방식에 비해 보다 정확하게 비문 추출 결과에 대한 주관적 인식 평가를 표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실험을 통해, 제안된 방법이 기존의 추출 비문 인식 지수보다 사람의 주관적인 글자 인식 평가에 더 유사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는 내비게이션의 실측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역 간 통행에 있어 통행거리별로 출발시각 선택에 차이가 있다는 가설과 이와 같은 출발시각 차이는 통행거리별로 시간대별 교통량 분포패턴의 차이를 야기한다는 행태적 가설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현재 교통수요추정 시 가구통행실태조사 표본자료를 전수화하여 추정된 AAWDT(Annual Average WeekDay Traffic)를 이용하여 첨두 ‧ 비첨두의 집중률을 적용하여 교통패턴을 추정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통행거리(통행시간)에 상관없이 획일적 첨두 및 비첨두 집중률을 적용하여 네트워크 노선배정분석을 하여 각 도로구간의 첨두시, 비첨두시의 교통량을 추정하는 것은 현실적 통행패턴과는 차이가 클 것으로 고려된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현실에서 실측 조사된 내비게이션 자료로부터 통행거리별 출발시각의 차이로 인한 첨두시간대의 차이를 네트워크 분석에 반영함으로써 출발시각 시점을 기준으로 첨두시와 비첨두시의 집중률 패턴을 좀 더 현실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료는 현재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SK T-map 자료이며, 2016년의 평일 261일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적용한 분석도구는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인 SAS와 데이터 마이닝 플랫폼인 RapidMiner를 이용하여 k-means 클러스터링을 실시하였다. 내비게이션 실측자료를 기반으로 지역 간 통행의 통행거리를 통행특성이 유사하도록 거리별 7개의 그룹으로 구분하였으며, 구분한 거리별 그룹에 대해 시간대별 평균 교통량 비율을 산출하였다. 위에서 구한 통행거리별 7개 그룹의 출발시간 기준 24시간 교통량 집중률 자료를 활용하여 그룹별 시간대를 첨두, 비첨두 및 심야로 구분하는 것과 같이 유사 교통패턴을 그룹화 및 단순화하여 시간대별 분포패턴을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 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즉, 7개의 그룹의 하루 24시간의 시간대별 교통량 집중률을 k=2부터 k=5까지 k-means 클러스터링 분석을 통해 집중률 패턴이 유사한 시간대를 하나의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k값에 따라 k-means 클러스터링 결과별 BIC, Elbow Method, 실루엣 계수, 상관계수 분석과 절편이 없는 단순회귀모형의 기울기와 값을 평가 분석결과 시간대별 교통 패턴을 3개로 구분하는 것이 최적의 결과로 도출되었다. 또한 네트워크 분석이 가능하도록 연구결과로 얻어진 통행거리 구분과 시간대별 교통량 집중률 패턴 구분이 반영된 OD 자료를 구축하는 방법도 제안하였다. 이와 같이 통행거리별 출발시각의 차이를 반영한 하루의 시간대 그룹별 OD 자료에 의한 네트워크의 노선배정(traffic assignment)을 수행할 경우 단거리, 중거리 및 장거리 통행이 혼재한 도로구간(링크) 상의 시간대 구간 그룹의 교통량 패턴을 더욱 현실적 분석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 총 30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설문 조사를 통해 적정 위험상황 정보 제공 방안을 도출하였다. 실험 전 설문, 실험 후 설문을 통해 운전자들은 주행 중 시각적 경고와 청각적 경고의 복합적인 위험 상황 정보 제공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차량 시뮬레이터 환경에서 아이트래커를 활용하여 운전자의 주행 중 시선 주시율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적정 위험정보 정보제공 최적 위치를 도출하였다. 수집된 운전자 시선 주시율 데이터를 가공하여 6개 주시 권역으로 결과 데이터를 가공하였다. 가공된 6개 권역의 결과 데이터를 유의확률 95%로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수행하였다. 일원배치 분산분석 결과 각 권역 간 운전자 시선 주시율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Duncan Test 사후 분석을 통해 6개 권역이 총 3개의 그룹으로 형성 됨을 확인하였다. 가장 주시율이 높은 권역은 차량 핸들부 대시보드 위로 도출되었다. 이는 주행 중 차량 핸들부 대시보드위 즉, 운전자 정면을 주시하고 있어도 주변시로 인해 정면의 시야를 다 확인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신호교차로에서 지체시간은 용량과 서비스 수준을 분석하기 위한 기본적인 효과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신호교차로 성능의 정확한 평가에 있어 지체시간은 필수적 요소로 이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지체 산정 모형들이 개발되었다. 과포화 상태를 반영하기 위해 Cell Transmission 모형과 Kinematic Wave 모형 등 충격파 모형을 사용하여 지체를 산정하는 연구는 활발히 수행되었다. 그러나 직진과 좌회전 분리 상황을 반영하여 지체를 산정하는 모형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다. 본 연구에서는 독립교차로를 설계 범위로 하여 직진과 좌회전 분리 상황에서 과포화를 고려할 수 있는 신호교차로 지체 산정 모형을 개발하였다. 충격파 모형인 Kinematic Wave 모형을 차용하여 과포화 상황을 고려하고 직진과 좌회전이 분리되는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FIFO, Non-FIFO 두 가지 분류 규칙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구축한 모형의 정확성 검증을 위하여 기존 지체 산정 모형인 Webster 지체 모형과 HCM 지체 모형을 기준으로 지체를 비교하여 결과 값이 유사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좌회전 이동류 과포화 상황에서 FIFO, Non-FIFO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고자 본 연구의 모형과 HCM 지체 모형을 사용해 산정한 지체와 미시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VISSIM에서의 지체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VISSIM과 본 연구에서 개발한 모형의 오차범위는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향후 연구에서 위 모형의 설계 범위를 네트워크로 확장시킨다면 네트워크 단위의 지체 모형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가 차원에서는 거시적 관점의 정책 수립을 위해 단순 기초통계 수준 내 교통사고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을 통해 전반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는 통행속도가 높아 심각한 사고 발생 개연성이 높은 환경으로 교통안전 증진을 위해 기존보다 세분화된 사고분석이 필요하다. 최근 국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주요 OECD 국가에 비해 여전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OECD 수준의 사망자 수 달성을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및 사고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교통안전대책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기존 고속도로 안전정책 도입체계는 단일 사고원인에 기반하여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개선대책만을 적용해 온 문제점이 있다. 또한 교통사고는 한 가지 이상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발생하며 발생 메커니즘 또한 복잡하다. 기존 사고분석 방식은 사고 빈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인적 요인, 도로 환경요인 등 특정 원인에 초점을 맞춰 주요 대책을 적용해왔으나 이러한 방식은 거시적 관점에서는 효과가 있으나 중상 및 대형사고 등 심각한 사고를 감소시키기에는 실효성이 저하된다. 고속도로 교통안전정책 수립을 위해 복합 사고요인을 파악하고 보다 종합적 관점을 통한 사고 분석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 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통안전 복합 영향요인 도출을 통한 정책 수립 방향성에 대해 제시하였다. 빅데이터에 대한 이슈가 증대됨에 따라 최신 연구 동향을 반영하여 다양한 데이터 마이닝 및 기초통계 분석 등의 기법 적용을 통해 변수 간 상호작용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와 더불어 도출된 방법론을 토대로 타당성 검토를 통해 보다 종합적 관점에서 고속도로 교통안전정책 수립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모바일기지국 데이터는 사람의 이동정보를 파악하여 개별 통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중요한 모빌리티 데이터이다. 기존 많은 연구를 통하여 이러한 모바일기지국 데이터의 가능성 및 잠재력이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되었으나, 여전히 정확하고 정밀한 통행 정보를 추출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출퇴근 통행을 중심으로 1) 데이터 군집(Data Aggregation and Smoothing) 방법을 이용하여 신호 왜곡 현상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2) 점유시간 및 빈도를 이용하여 더욱 정확하게 집과 직장을 식별하고, 3) GPS와 같은 점 단위의 위치 추정으로 모바일기지국 데이터의 공간적 저해상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제시하였다. GPS 다이어리 조사 자료를 이용한 검증 결과, 집과 직장의 식별 정확도는 약 80% 이상이었으며, 공간적 위치 정확도는 거리오차 1km 이하가 각각 약 90%, 85%였다. 이것은 가구통행실태조사의 기본 공간 단위인 읍면동 평균 반경 약 3km를 고려하더라도 매우 정확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정기 근무시간(9시 출근, 18시 퇴근)에 해당하지 않는 야간 및 저녁 근무에 대한 통행도 분석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다양한 물리검층자료를 학습한 딥러닝 알고리듬을 이용하여 저류층의 수포화도를 예측하는 대리 모델을 구축한다. 딥러닝 알고리듬으로 계산한 수포화도 추정치를 Archie 방정식 결과와비교함으로써 개발 모델의 성능 평가를 수행하였다. 이 연구는 4가지 물리검층자료(밀도, 공극률, 비저항, 감마선)를 심층신경망의 입력인자로 활용하여 수포화도를 평가하였다, 심층신경망 기법으로는 장단기메모리학습법을 사용하였으며 전형적인 다층 인공신경망과의 비교를 통해 성능을확인하였다. 장단기메모리학습법을 기반으로 수포화도를 예측한 결과, 결정계수의 값이 0.7 이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모델의 민감도 분석으로는 시퀀스 조정, 유정 역할전환, k-폴드 교차검증을 시행하였다. 모델의 적용 가능성은 북해 Volve 유전과 베트남 해상 유전에적용하여 성능을 검증하였다.
국민들의 범죄두려움과 범죄 발생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 사업이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으며, 2010년 이후 정부 및 지자체의 주도로 CPTED 사업이 확산되었고, 현재도 해당 사업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조영진 외, 2019). 이러한 CPTED 사업은 범죄 발생 감소와 범죄두려움 저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사업예산의 규모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영진 외, 2019). 이는CPTED 사업을 계획할 시 예산을 많이 투입하여 여러 가지 요소를 조성하는 것보다 사람이 시각적으로 어떤 물리적 환경 요소를지각하여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인지하였는지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해당 결과를 통해 CPTED 사업 계획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노후화된 저층주택 밀집지역의 야간 환경에서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인지하는 데 영향을 미친 시지각 요소를 시선추적 기법과 설문조사를 활용하여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통해 범죄두려움을 인지하게 한 시지각 요소를 도출하고 추후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저감시키기 위해 안전시설물을 조성하고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 정책적 시사점을 남기고자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생활서비스시설의 불균등을 해소하고 균형 있는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하여 서울시 도서관을 사례로보행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권역을 도출하고, 서비스권역의 면적에 따라 유형을 나눈 뒤, 각 유형별 지역적 차이를 살펴보는 데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권역의 현실적인 측정과 생활서비스시설의 효과적 공급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도시재생은 경제적 수익 중심의 물리적 재개발·재건축 방식이아닌 경제·사회·문화적인 측면도 고려하는 통합적인 도시개발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법률상 도시재생사업의 목적은 ‘공공의역할과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도시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국민의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도시재생은 원도심의 활성화,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 신성장 산업의 발굴 등을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도시재생의 정책적 중요성 및 문재인 정부에서 중요 국정과제로 채택할 만큼 정책 추진 의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전반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인식의 구체성, 즉 실제도시재생사업의 추진상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나아가 사업추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특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정부가 추진한 도시재생뉴딜사업 전체에 대한 추진실태와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가 현재까지 이루어지지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2020년도에 실시한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상황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로짓모형 분석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추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특성을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과거 서울시 대표상업지역으로서 활성화되었던 지역 중 재활성화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지역으로서 압구정 로데오 상업지역의 변화과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관점에서 상업지역의 재활성화 가능성을 진단하며 상권의 변화단계를 진단하는 요소들을 고려하여 상권 변화단계를 도출하고자 한다. 과거 시점부터 현대까지의 상권 변화단계를 지속적으로살펴봄으로써 상권의 전체적인 변화를 파악하며 이는 향후 상권재활성화 단계 도출 연구의 시작점의 연구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본 연구는 일상적 생활 영위를 위하여 이루어지고있는 통행행태에 기반하여 생활권을 설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충청남북도, 세종시, 대전시를 포함하는 충청권역을 대상으로 2016년 가구통행 실태조사 원시자료를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이 자료를 가공하여 통행수단별, 그리고통행목적별로 출발지(Origin)/목적지(Destination) 데이터를구축하고, 공동체 식별(Community Detection) 방법론을 적용하여 생활권을 설정하고, 기존 계획상에서의 생활권 설정과 비교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시민들의 통행목적 및 수단과 같은 실제 통행패턴을 반영한 생활반경을 구축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생활권 설정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내 카셰어링은 주로 B2C(Business to consumer)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대여소에서 통행을 시작하여 차량 이용후 다시 해당 대여소로 차량을 반납하는 형태인 ‘Station-based carsharing(또는 One-way carsharing)’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카셰어링 대여소의 위치가 서비스 활성화에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카셰어링 이용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검토하여 효과적인 대여소 입지를 선정, 확충하는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이에 본 연구는 카셰어링 대여 실태 자료를 활용하여 음이항 회귀분석을 통해 카셰어링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인구·가구 특성, 근린환경 특성, 교통 특성 및 대여소 특성에 따른 카셰어링 이용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카셰어링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통행수단 선택은 COVID-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상황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감염병의 확산단계에따른 개인의 통행 행태 변화를 다각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COVID-19가 개인의 통행 행태에 미치는 영향은 수단별로 그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좁은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특성상 COVID-19의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개인이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와 같은 개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반대로 승용차의 경우,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통행량 감소가 존재할 수 있지만, 감염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감소 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중교통 이용자가 승용차로의 수단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추가로 자전거 수단 또한 승용차와 유사하게 개인 교통수단이라는 특성이 있어 이용량 변화를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다음으로, 통행 목적에 따라 COVID-19로 인한 통행 행태가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필수 통행(통근 및 통학 통행)과 여가 통행의 변화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필수 통행은 여가 통행보다 전체적인 통행량 감소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였을 때 단순히 COVID-19 확산 정도에 따른교통수단별 이용량 변화뿐만 아니라, 통행 목적에 따른COVID-19의 영향력을 세분화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6년 9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인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경주지진 발생 1년 뒤인 2017년 11월 15일 경주시와 인접한 포항시에서 다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해역에서 발생하여 지역에 큰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은 내륙에서 발생하여 지역 사회·경제 체계에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본 연구는 지진피해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우리나라 주택시장에서 포항시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진이 주택가격에 미친 공간적영향과 시간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 결과는주택시장의 지진 대응을 위한 예방대책과 자연재해 보험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빈집의 증감에 영향을미치는 도시쇠퇴 및 축소 관련 요인들의 공간적 이질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개별 빈집 또는 빈집 밀집지역 단위 이상의 거시적 공간 분석단위에서 빈집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경제·사회적 요인의 공간적 이질성을 고려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빈집 정책 마련과 정책 시행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사회는 노인인구 비율의 증가로 노령화 되어 가고 있으며 2000년 노인인구 비율은 7.2%로 고령화 사회가 2017년에는 14.2%로 고령사회가 되었고,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5년에 20%로 예상되어 초고령 사회가 될 전망이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세대간 갈등, 사회적 지위와 역할 상실로 인한 박탈감, 사회와의 단절 및 격리로 인한 고독감과 소외감, 건강악화, 경제적 자립 능력 감퇴, 여가활용 문제 등의 사회문제로 발전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책과 관련정책이 실행되고 있다. 그중에서 노인여가는 노인의 여가 시간 활용을 위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신체적 자립도를 갖는 노인들에게 여가를 위한 거점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노인복지관은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여가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본 연구는 충청북도 지역의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현황을 조사하고 공간구성을 분석하여 노인복지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응한 공간구성에 관한 건축 계획적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 연구는 현재 우리의 도시 상황에서 묘지 건축이 처한 문제 상황을 밝히고, 새로운 유형의 사례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단초를 찾아내고자 하였다. 묘지는 유사 이래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건축의 하나로 여겨졌다. 묘지는 죽은 자들을 잊지 않고 찾아가 추모를 통해 공동체의 기억을 나누는 장소이며, 죽음이라는 계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실존적 의미를 반성하는 장소였다. 그러나 근대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묘지는 그 위상에 급격한 변화가 생겼다.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도시가 팽창하며, 신화와 종교는 힘을 잃으면서 묘지는 홀대받기 시작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서, 조선시대 말까지 선산과 집장지의 형태로 한양도성을 둘러싸며 사람들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던 묘지는, 일제강점기와 개발독재시기를 거치면서 도시로부터 멀리 추방되었다. 도시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고립된 묘지는 삶의 모습을 찾기 어려운 죽은 자들만의 장소가 되어버렸고, 그 본래적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버려진 땅이 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오랜 정체 상황을 깨고 최근 몇몇 새로운 유형의 시설이 등장하여 묘지의 본질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물꼬를 터 주었다. ‘분당 봉안당 홈’은 봉안당을 찾는 것을 고인의 집에 방문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경험으로 보고, 건물 전체의 배치에서부터 인테리어, 유골함의 디자인까지 집과 같은 분위기를 일관되게 연출하고자 한 사례이다. ‘에덴낙원’은 봉안당을 호텔과 결함함으로써, 묘지를 잠시 들렀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교외 여가활동의 적극적인 중심으로 재해석했다. 추모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떠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의 삶의 풍경과 봉안당에서의 죽음의 풍경이 한데 겹쳐지면서 묘지 본래의 의미에 가까워졌다. ‘국립 하늘숲 추모원’은 숲을 매개로 수목장림이라는 자연친화적 묘지와 야영장이라는 능동적인 여가 프로그램을 결합하여,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회복, 성찰을 도모했다. 물론 이러한 사례들이 제시하는 전략과 설계 개념은 한계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아직 우리의 묘지 문제에 대한 보편적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각각의 한계와 문제점만 명확히 인지한다면, 이 사례들이 품은 가능성은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묘지가 반드시 삶으로부터 고립된 공간일 필요는 없다는 점, 오히려 묘지가 다시금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삶의 활동들을 품을 때라야 그 본래적 모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본 연구는 오염에 취약한 플라스틱 외관의 실험을 통해 오염 요인 및 상황들을 파악하고 설계단계에서의 적용을 위해 오염방지에 관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년간 6차에 걸쳐 플라스틱의 종류, 각도, 향에 따른 30개의 프로토타입의 실험조사를 진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플라스틱의 오염률은 정전기량, 표면 거칠기, 풍속량 등에 비례하게 나타나며 오염률이 높을수록 대전방지제의 효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전방지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공하며 오염방지를 위한 유용한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유아교육기관이 갖추어야 할 실내공간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2010년 이후 국내 건축 및 유아교육 분야에서 출판된 학술논문을 중심으로 문헌고찰을 진행하였다. 검색 및 분석 기준을 충족한 최종 27개의 논문을 대상으로 문헌에서 제시하고 있는 유아교육기관의 실내공간 특성을 추출하고, 관련 내용끼리 분류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 11개의 특성(적합성, 쾌적성, 안전성, 융통성, 개별지원성, 자존지원성, 심미성, 역동성, 안락성, 연결성, 운동지원성)을 도출하였다. 검토 결과 건축 및 유아교육분야 공통적으로 자존지원성과 연결성, 융통성이 강조되고 있었으며, 안락성과 운동지원성, 역동성에 대한 강조에 있어서는 두 분야간 관점 차이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유아교육기관의 실내공간 구성에 대해 건축학 및 유아교육학을 아울러 핵심적 특성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또한 유아의 발달을 지원하는 유아교육기관 실내공간에 대한 후속 융합적 연구의 기초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 연구는 라카통과 바살 건축에서 나타나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기초로 프로그램과 건축요소의 변화에 따른 공간구성을 분석하여 새로운 공간의 구축이라는 건축적 시도에 관한 결과를 건축 계획적 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첫째, 라카통과 바살 건축의 가장 큰 특징인 경제성과 그에 따른 실용적 건축은 기존 건축의 구성요소와 공간을 분석을 통한 최소한의 구조와 공간구성, 다양한 재료들의 가치, 주어진 건축을 최대한 재사용하여 공간의 확장성을 찾아내는 새로운 건축의 관점을 제공한다. 둘째, 공간의 특성은 크게 물리적, 현상학적 건축요소에 따른 특징으로 나눌 수 있다. 물리적인 요소는 최소한의 벽체와 구조, 특유의 형태적 반복 등의 가벼움과 투명성, 보이드, 플러스 이론을 이용한 공간의 확대 등이며 현상학적 요소는 투명성과 가벼움의 시각적 관점과 자연요소나 공간의 연결 등을 통한 체험적 관점이다. 또한, 다양한 건축적 요소는 소규모 주택에서 공공건축, 대형 공동주택 프로젝트까지 규모와 프로그램에 따라 공통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특정한 사례에만 나타나기도 한다 셋째, 라카통과 바살 건축은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고 이 확장성의 공간은 사용자가 주체가 되어 다양한 활동 등의 경험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하여 건축가가 제공하는 공간과 사용자와의 관계를 Generosity of space로 정의한다.
문화유산 보호는 중국의 중요한 문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중국 국가고고학공원은 대규모 문화사업으로서 2009년 국가문물국의 주최로 시작되었다. 국가고고유적공원의 선정 기준과 계획 방향에 따라 국가고고유적공원의 조성은 당시 중국의 사회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가고고유적공원의 분류방법을 분석하면 고고유적공원을 크게 공원의 위치와 유적의 성질 두 가지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공원의 위치와 유적의 성질이 고고유적공원의 공간적 특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분석된다. 고고유적공원의 공간적 특징은 주로 유적 보호범위, 공원 내부 공간계획, 동선계획, 문화체험공간 확대 등 4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고고유적공원의 공간적 특징에 관한 연구는 향후 고고유적공원의 조성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는 경제가 성장하고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국가중요시설의 종류와 그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였다. 특히 국가중요시설은 테러로 인해 시설의 기능이 상실했을 때 그 영향이 국가 전체에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하지만 많은 시설들이 외부 침입이나 테러에 대한 고려 없이 설계되거나 기준에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외부 침입으로부터 안전하게 설계되어야 하는 시설의 물리적방호체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분석하는 시스템 개발에 목적이 있다. 또한 BIM(건설정보모델)을 활용하여 설계 초기 및 진행과정에서 시설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여 정확하고 신속한 물리적방호체계분석이 가능한 도구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특정 시설의 물리적방호체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데 필요한 탐지, 지연 요소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Sandia National Lab.의 EASI 모델을 기반으로 평가하였다. EASI 모델은 외부 침입자의 동선을 Sequence Diagram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BIM의 공간과 구성요소들을 네트워크(Edge+Node)로 재현하였다. 이렇게 재현된 네트워크는 Python기반 프로그래밍을 통해 모든 경로의 유효성 값과 취약경로를 찾아낼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의 시설에 대한 물리적방호체계 취약성 분석을 수행하였고 3단계의 개선과정을 통해 설정한 기준에 도달될 수 있도록 개선안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특성화 고등학교 목공 실습 공간 계획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4개 학교를 대상으로 방문, 이용자 조사, 면접, 이용자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목공실 계획 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실습장 공간 구성 방법, 실습장 면적, 작업대 동선, 작업대 배치 방법, 공구 보관 방법, 유해 및 불편사항으로 구분되었다. 그 결과 기계 작업 공간과 수작업 공간에 필요한 면적을 각각 계산하여 NCS 설계 기준에 반영할 것을 제안한다. 둘째, 작업대, 클래스 인원 및 공간 배치를 개선하여 작업 이동이 편리해야 한다. 셋째, 목공실 건축 시 공구 보관 방법을 주요 항목으로 인식하여 설계해야 한다. 넷째, 학교별로 다양한 실습실 면적, 작업특성, 최첨단 집진시설, 창문 등을 고려해 보다 현실적인 집진시설을 계획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목공실 리모델링과 NCS 설계 기준 개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20년 이상 된 건축물이 50%, 30년 이상 된 주택은 45%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70년대 이후 주를 이루었던 대규모 전면 철거방식은 지역적인 특성이나 도시의 역사성이 고려되지 않고 진행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에 90년대 들어 도심부의 역사 문화적 특성을 보존하는 수복형 정비수법이 등장하였다. 하지만 필지의 조건상 단독개발하기 어려운 필지의 경우, 정비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과소필지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접필지와 협력하여 개발하는 합필 또는 건축협정제가 존재한다. 협력개발을 통한 개발에 대한 연구는 주로 90㎡ 이상의 필지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왔다. 90㎡ 이하의 과소필지에서는 코아는 1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과소필지에서 코아를 공유하는 방식의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단독개발이 어려운 과소필지에 건축협정을 맺는 필지의 개수 별로 소규모 정비의 모델을 제안하고, 전용면적의 증가율, 공간 활용 가능성 및 효과성을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삶과 예술의 평행》은 건축가인 앨리슨과 피터 스미슨 부부, 사진작가 나이젤 헨더슨과 조각가 에두아르도 파올로치가 함께 작업한 1953년의 전시 작업이다. 122개의 생경한 사진 판넬들이 자유롭게 걸린 이 전시는 초기 영국의 브루탈리즘 담론에서 중요한 위상을 가지는 예술 작업이다 레이너 밴함이 이 전시회를 “반-미학적” 이미지로 개념화 한 것에서 나아가, 스미슨은 ‘발견된’ 이미지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들에 대해 더욱 중요하게 논의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삶과 예술의 평행》의 ‘이미지 시스템’과 스미슨의 “교차 관계”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며, 그에 따라 전시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논한다.
본 연구는 평양 김일성 광장이 형성되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엄밀하게 추적하면서, 그 과정에서 어떤 디자인 원칙들이 적용되었는가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것을 통해 북한의 건축가들이 사회주의 이념을 도시공간 속에 투영시키는 방법을 이해하고, 거기서 전후 북한 도시설계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같은 김일성 광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북한 도시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이후 통일 한반도 시대에 평양 도시공간의 재편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르 코르뷔지에는 근대 건축을 자연으로부터 분리시킨 장본인으로 비판받아왔다. 하지만 정작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과 자연의 단절을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을뿐더러, 오히려 자신의 건축이 자연환경과 긴밀히 연결된다고 생각해왔다. 본 연구의 목적은 르 코르뷔지에의 자연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의 기원과 비평의 전개 과정을 분석하는데 있다. 1920년대 르 코르뷔지에의 추상적이며 기계적인 건축에 반영된 자연에 대한 태도는 유기적 건축을 주창하던 하링과 라이트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후 히치콕과 기데온의 르 코르뷔지에에 대한 해석은 그의 이론과 실천에서 건축과 자연의 분리되어있다는 편견을 강화시킨다. 1930년대 이후 자연에 대한 르 코르뷔지에의 태도는 크게 변화하지만, 1920년대 그의 작품과 이론의 국제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그의 비판자와 지지자들 모두 르 코르뷔지에를 1920년대의 이미지에 고착화된다. 1960년대 로우와 아이젠만이 제시한 르 코르뷔지에의 새로운 이론적 해석은 르 코르뷔지에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기보다는 오히려 더 고착화시킨다. 1970년대 로우는 기데온의 르 코르뷔지에에 대한 해석을 도시로 확장시키며 추상적 건축의 전형을 완성시킨다. 1980년대 이후 경관에 대한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와 작업을 재평가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그의 자연에 대한 이론가들의 관점이 크게 변화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근대적 경관의 틀을 형성하는데 르 코르뷔지에가 미친 영향과 기여는 여전히 새롭게 평가될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의 개념은 1980년대 후반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인한 반성에서 사회·문화적인 접근 방식의 중요성과 함께 등장하였다. 한편, 공공공간에 예술적 요소를 결합한 공공미술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브랜드화하는 도시재생 전략으로 많은 도시에서 도입되었다. 본 연구는 실제 진행되었던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구현 방식을 통해 도시재생적 성격을 도출함으로써 도시재생에 있어 공공미술이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사례로 선정한 현대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구현 방식은 지역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각 사례 프로젝트의 도시재생적 성격을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었다. 세 개의 사례 모두 프로젝트 초반에는 운영주체와 수행주체의 역할이 강조되어 참여주체의 역할이 배제되었으나, 차수가 거듭할수록 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주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보다 민주적이고 과정중심적인 성격으로 변화하였다. 이를 통해 현대 공공미술이 물리적 도시재생의 수단에서 점차 사회·문화적 도시재생의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0년대 초반 유럽을 중심으로 리빙랩(living lab)의 방법론을 도시개발 사업에 적용하는 어반 리빙랩(urban living lab)이 등장하였다. 정보통신기술 주도 혹은 도시정부 주도의 하향식 도시개발 방식이 한계에 이르자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어반 리빙랩이 새로운 방법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참여에 기반한 어반 리빙랩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Voytenko et al., 2016). 국내 연구 측면에서 리빙랩은 2000년대 후반부터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소개되었으며 2017년 한국리빙랩네트워크(Korean Network of Living Labs) 결성 이후 더욱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어반 리빙랩은 도시라는 복잡한 공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리빙랩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Han & Lee, 2019). 그러나 두 개념 간 구분이 모호하고 어반 리빙랩을 단순히 리빙랩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하여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또한 리빙랩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혁신연구(innovation studies)를 기반으로 수행됨에 따라 도시·건축 분야의 접근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지속가능성과 시민참여가 도시계획 및 설계 분야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어반 리빙랩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어반 리빙랩의 개념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례분석을 실시하여 향후 어반 리빙랩 사업의 체계적인 수행과 활성화, 후속 연구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는 어반 리빙랩의 주요 특성과 추진전략을 도출하고자 한다.